시간
이기철
색깔도 무게도 없는 것이
손도 발도 없는 것이
오늘을 만들고 내일을 만들고
영원을 만든다
봄풀을 밀어올리고
강물을 흐르게 하고
단풍을 갈아 입는다
누가 그 요람에 앉아 시를 쓰고
음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린다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는
저 힘으로
-시집 '흰 꽃 만지는 시간'(민음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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