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보살
뽕잎 공양을 하고
첫잠 든 개미누에
어둠의 동굴에 누워
윤회법문을 한다
이승저승 오고감은
한낱
성긴 발 위에서
몸 한번 바꾸는 일
알에서 깨어나
넉 잠을 자고
묵묵히 섶으로, 섶으로 기어올라
집 한 채 지었다 부서질
몸
그 몸속에서
진신사리 같은
비단실 자아내며
훨훨
성자의 반열에 오를
저…
(2010 시문학 12월호)
누에보살
뽕잎 공양을 하고
첫잠 든 개미누에
어둠의 동굴에 누워
윤회법문을 한다
이승저승 오고감은
한낱
성긴 발 위에서
몸 한번 바꾸는 일
알에서 깨어나
넉 잠을 자고
묵묵히 섶으로, 섶으로 기어올라
집 한 채 지었다 부서질
몸
그 몸속에서
진신사리 같은
비단실 자아내며
훨훨
성자의 반열에 오를
저…
(2010 시문학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