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원가
허난설헌
찰하리 잠을 들어 꿈의나 보려 하니
바람의 디난 잎과 풀 속에 우는 즘생
무스 일 원수로서 잠조차 깨오난다
천상의 견우직녀 은하수 막혀서도
칠월칠석 일년일도 실기치 아니거든
우리 님 가신 후는 무슨 약수 가렷관듸
오거나 가거나 소식조차 끄쳣는고
난간의 비겨 셔서 님 가신 데 바라보니
초로는 맷쳐 잇고 모운이 디나갈 제
죽림의 푸른 곳에 새 소리 더욱 설다
세상의 서룬 사람 수업다 하려니와
박명한 홍안이야 날 가타니 또 이실가
아마도 이 님의 지위로 살동말동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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