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여행
암수술 받으러 서울 간다는 말씀
차마 어머님께 드리지 못하여
집사람과 나는
중국여행 일주일 다녀오는 걸로
숨겨두자 그랬네
텅 빈 여행가방 손잡고
몇 걸음만 가벼이 떼어보자 그랬네
동서울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암만 생각해봐도
그 약속은
죽는 날까지 품고 가야 할
가슴 벅찬 사건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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