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카메라 작동 중 감시카메라 작동 중 지금도 어디선가 우주의 감시카메라는 지구별 한 모퉁이서 하루살이처럼 꼬물거리고 있는 나를 빤히 지켜보고 있다 뭇 별들의 가랑이 새로 수 억 겁劫 지나 예까지 휘달려왔을 나의 육신 헐거워진 뼈마디 사이로 찬바람마저 술술 스며드는 오팔 연식 구형이지만 온갖 세파에 잘 .. ♧...발표작 2010.12.25
시는 내 삶의 해우소(解憂所)/정호승 시는 내 삶의 해우소(解憂所) 정호승 어떤 자리에 앉을 때 나는 가능한 한 창을 등지고 앉는다. 창이 통유리로 돼 있어서 바깥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왜냐하면 창밖 풍경이 나의 배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주 앉은 상대방이 나를 바라봤을 때 자연히 창밖 풍경을 배경으로 .. ♧...자료&꺼리 2010.12.23
[스크랩] 폐사지처럼 산다 외 14편/ 정호승 폐사지처럼 산다 외 14편 정호승 요즘 어떻게 사느냐고 묻지 마라 폐사지처럼 산다 요즘 뭐 하고 지내느냐고 묻지 마라 폐사지에 쓰러진 탑을 일으켜세우며 산다 나 아직 진리의 탑 하나 세운 적 없지만 죽은 친구의 마음 사리 하나 넣어둘 부도탑 한번 세운 적 없지만 폐사지에 처박혀 나뒹구는 옥개.. ♧...참한詩 201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