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자의 노래/신경림 떠도는 자의 노래 신경림 외진 별정우체국에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 눈이 평펑 쏟아지는 좁은 골목을 서성이고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린 저잣거리도 기웃댄다 놓고 온 것을 찾겠다고 아니, 이미.. ♧...참한詩 2010.11.29
나를 열어주세요/나희덕 나를 열어주세요 나희덕 옆구리에 열쇠구멍이 있을 거예요 찾아보세요. 예, 거기에 열쇠를 꽂아주세요. 아니면 태엽이라도 감아주세요. 여기 계속 서 있는 건 아무래도 너무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몇 걸음이라도 걸어야 살 것 같아요. 열쇠를 찾을 수 없다구요? 당신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참한詩 2010.11.20
2010 달성문협 편집후기 편집 후기 뒤돌아보니 짜릿한 순간들이다. 산으로 바다로 함께 떠나기도 여러 번이었다. 참꽃 한 다발씩 걸머지고 내려온 비슬산 산행과 동해안 여름 문학기행 그리고 가을걷이하느라 분주했다. 나뒹군 글감 하나라도 더 주워보려고 애쓴 몸부림들이었다. 비슬산 봄나들이 갔다 온 후유증으로 참꽃 .. ♧...낭송시 영상시 201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