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의 바다에서 길어 올린 소리 채집가, 강은교 【웹진 시인광장 Webzine Poetsplaza SINCE 2006】2010년 11월호(2010, November) □ 강은교(姜恩喬) 시인 1945년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사상계》신인문학상에「순례자의 잠」이 당선되어 .. ♧...자료&꺼리 2010.11.02
詩論, 입맞춤 / 이화은 詩論, 입맞춤 이화은 여자는 키스할 때마다 그것이 이 生의 마지막 입맞춤인 듯 눈을 꼭 감고, 애인의 입 속으로 죽음처럼 미끄러져 들어간다는데 남자는 군데군데 눈을 떠 속눈썹의 떨림이며 흘러내린 머리카락이며 풍경의 변화와 춤추는 체온의 곡선까지 꼼꼼히 체크한다고 하니 누가 시인일까 독.. ♧...참한詩 2010.10.31
빈집의 약속/문태준 빈집의 약속 문태준 마음은 빈집 같아서 어떤 때는 독사가 살고 어떤 때는 청보리밭 너른 들이 살았다 볕이 보고 싶은 날에는 개심사 심검당 볕 내리는 고운 마루가 들어와 살기도 하였다 어느 날에는 늦눈보라가 몰아쳐 마음이 서럽기도 하였다 겨울 방이 방 한 켠에 묵은 메주를 매달아 두듯 마음에 .. ♧...참한詩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