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열차를 타고 가다가/신경림 특급열차를 타고 가다가 신 경림 이렇게 서둘러 달려갈 일이 무언가 환한 봄 햇살 꽃그늘 속의 설렘도 보지 못하고 날아가듯 달려가 내가 할 일이 무언가 예순에 더 몇해를 보아온 같은 풍경과 말들 종착역에서도 그것들이 기다리겠지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산역에서 차를 버리자 그리고 걷자 발이 부.. ♧...참한詩 2010.11.08
테두리로 본다는 것/박남희 테두리로 본다는 것 박남희 그는 알이 없는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본다 멋을 위한 것일까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희뿌연 달무리가 떠오른다 달에게 달무리는 왜 필요할까를 생각해보면 안경 테두리의 효용을 이해할 수 있다 눈과 세상 사이가 너무 황홀해 그 사이에 유리는 빼고 그냥 테두리.. ♧...참한詩 2010.11.08
산사음악회 산사음악회 유가사 시방루十方樓에서 가을 법석을 마련했다 석가모니불 지휘아래 천오백부처님 합창으로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가 서라운드로 울려 퍼진다 시방허공세계 처처 계신 보살성문님 눈뜨느라 허허둥둥 야단이다 미련토록 가부좌 튼 미륵부처님 육중한 몸으로 용화전을 걸어 나오신다 산.. ♧...발표작 201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