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나무/문근영

김욱진 2017. 1. 5. 00:09

 나무

 문근영

 

땔감도 되고
팽이도 되고
빨랫방망이도 되고
대들보도 되고
배도 되고

썩은 후엔
거름이 되는 나무

그런 나무도
흑심을 품는구나

연필이 되기 위해서

 

 

(2017부산일보 신춘문예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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