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엔 연어가 된다/이승복 한가위엔 연어가 된다 이승복 즐겁고 배려하는 추석 되시기를 백여폭 병풍으로 산들이 둘러리 서고 꽹과리 장구의 신명난 굿패 장단에 웃음꽃 피우며 손들을 잡았다 한가위 만월을 감나무 가지에 걸어놓고 일상 등짐을 벗고서 놀았던 춤사위, 신명난 어깨춤으로 더덩실 춤을 춘다. 고향이 타향이 된 .. ♧...참한詩 2010.09.20
새만금방조제 새만금방조제 부안-군산 간 갈라놓은 바닷길 물위에 떠있는 만리장성 같다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든 길이 파도를 탄다 휜 허리 쭉 펴고 넘실넘실 달리는 백삼십 리 길 발 동동 구르다 곧추서면 홀로 저 밑둥 돌부리께 가 닿을까 행여, 투기꾼 냄새라도 풍기면 어쩌나 갯벌에 살던 참소라라고 그럴까 아.. ♧...발표작 2010.09.19
폭설/공광규 폭설 공광규 술집과 노래방을 거친 늦은 귀갓길 나는 불경하게도 이웃집 여자가 보고 싶다 그래도 이런 나를 하느님은 사랑하시는지 내 발자국을 따라오시며 자꾸자꾸 폭설로 지워주신다 - 시집 <말똥 한 덩이>에서 ♧...참한詩 201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