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전 수능 하루 전 책들이 먼저 시험에 든다, 하느님의 뜻일까? 마대 속 어딘가 짓눌려 있을 성경책은 지금도 고통 받는 자들의 마음 위로하고 있을까 책들, 아무런 죄목도 없이 형장으로 끌려가는 양심수 같다 각진 계단 둘둘 굴러 내릴 때마다 붉은 수갑 찬 문장들이 뼈마디 사이로 절룩절룩 걸어 나온다 .. ♧...발표작 2010.05.22
시인의 말 시인의 말 대들보와 주춧돌 찾느라 온 산천을 찾아 헤맸다. 늦깎이 등단한 지 5년, 다섯 기둥으로 엮은 시의 집을 이제 겨우 드러낸다. 여러 번 지었다 부수고 했지만, 처음 짓는 집이라 허술하기 그지없다. 바람 술술 들어오는 까치집 같기도 하고, 지나가는 비바람 피할 원두막 같기도 하.. ♧...비슬산 사계 2010.05.21
목차 제 1부 도반道伴 도성암 가는 길1-비슬산1 도성암 가는 길2-비슬산2 도반道伴-비슬산3 선방禪房에서-비슬산4 느티나무-비슬산5 은행나무1-비슬산6 은행나무2-비슬산7 은행나무3-비슬산8 소재사에 가다-비슬산9 가을 속의 나-비슬산10 비슬산 사계-비슬산11 진오선사眞悟禪師 다비식-비슬산12 제 2부 가난한 .. ♧...비슬산 사계 2010.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