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1 아카시1 우윳빛 드레스를 입은 오월의 신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온 몸이 성감대인 듯 숨구멍마다 요염한 귀걸일 달고 바람결 따라 눈웃음치는 향기 벌들은 금세 오금이 저리다 입술 타든 첫날밤처럼 ♧...비슬산 사계 2010.05.21
아카시2 아카시2 -S에게 가슴 한복판으로 물길 지나가는 오월이면 무뎌진 나의 혓바닥에도 너의 향기 가득 스며온다 겨우내 군침 흘린 꿀벌처럼 올 봄엔 훨훨 네게로 날아가 누구도 지울 수 없는 입술자국 하나 숨겨두고 싶다 ♧...비슬산 사계 2010.05.21
가을 하늘 가을 하늘 엄마 품속처럼 와락 달려가 껴안기고 싶은 드넓은 가슴 해맑은 얼굴 새털구름 연지 곱게 바르고 고추잠자리 앞세우며 저녁산책 나온 그대 시집간 나 어린 딸 신접살림 보러온 듯 이 봉우리 저 봉우리 기웃거리다 몰래 눈시울 붉힐 것만 같은 어릴 적 소고삐 풀어놓은 채 방아깨비 손잡고 풀.. ♧...비슬산 사계 2010.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