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禪房에서
-비슬산4
풍경 소리
한 바랑 걸머지고
저녁 노을
도반道伴 삼아
바람의 아궁이에
향불 사르다
홀연
스쳐 지나는 저승 길섶
잔설殘雪에 기댄
햇살 몇 줌 주워
관음보살 입술에
사르르 군불 지피니
비슬산 자락이 온통
염불 소리로 달아오르네
(생각과 느낌 2004 봄호, 녹야원 제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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