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마드리드 호텔 602호 / 이재성 201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마드리드 호텔 602호 / 이재성 독한 럼주병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하급선원들이 돌아온 바다와 떠나갈 바다를 위해서 건배를 하는 사이 호텔 602호는 마스트를 세우고 바다 위에 떠있다. 아니 이미 항진 중인지도 모른다. 바다에서 허무, 낡은 시집의 행간, 해무.. ♧...신춘문예,수상작 2011.01.04
[스크랩] [2011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 팔거천 연가 / 윤순희 201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 팔거천 연가 / 윤순희 팔거천 연가 / 윤순희 여름밤 내내 *팔거천변 돌고 또 돌았습니다 아직 물고기 펄떡이는 물 속 물새알 낳기도 하는 풀숲 달맞이꽃 지천으로 피어 십 수년째 오르지 않는 집값 펴지기를 깨금발로 기다리지만 대학병원 들어서면 3호선 개통.. ♧...신춘문예,수상작 2011.01.04
[스크랩] 2011신춘 한라문예 당선작 2011신춘 한라문예 당선작 고 사 목 / 고경숙 연대기를 알 수 없는 검은 책이다 먼 시간을 집대성한 페이지를 넘기면 불탄 새의 발자국이 떠도는 바람의 유적지 막다른 길에서 시간은 일어선다 이마에 매지구름 걸쳐놓고 진눈깨비 맞는 산, 박제된 새소리가 나이테를 안고 풍장에 든 까닭 차마 발설할 수.. ♧...신춘문예,수상작 2011.01.04
[스크랩] 강원일보 신춘문예당선작 // 덩굴장미 / 김영삼 저 불은 끌 수 없다 차가운 불 소나기 지나가자 주춤하던 불길 거세게 되살아나 담장을 또 활활 태운다 잔주름 늘어나는 벽돌담만 녹이면 단숨에 세상을 삼킬 수 있다는 건가 막무가내로 담장을 오르는 불살, 한 번도 불붙어 본 적 없는, 마를 대로 마른 장작 같은 몸뚱이 확! 불 질.. ♧...신춘문예,수상작 2011.01.04
빈집/김욱진, 시문학 2011. 1월호 '이달의 문제작' 빈집 내게는 집이 여러 채 있다 그중에 으뜸은 우주宇宙 한 모퉁이 분양받은 몸집 제일 꼭대기 층엔 골방 둘 그 아래층은 초능력 통신망 닥지닥지 붙은 방 다섯 거기서 숨 한번 길게 들이쉬고 내려서면 마주 보고 마음 나누는 방이 둘 그 아래 밥집 한 채 또 그 아랜 똥집 맨 아래층엔 몸종.. ♧...기사 및 해설 2011.01.04
[스크랩] [2011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등대 / 정금희 , D-day / 송혜경 [2011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등대 / 정금희 (일반부 당선자). D-day / 송혜경 (학생부 당선자) 등대 / 정금희 (일반부 당선자) 그것은 선명한 결을 잘 익힌 맛이다 나의 하얀 말도 새벽 바다 동쪽 하늘을 잡아당긴다 잡아당겨도 그대로 서 있는 것은 뿌리가 있기 때문 어린 바다 뿌리를 이리저리 파 .. ♧...신춘문예,수상작 2011.01.02
[스크랩] [2011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바람의 겹에 본적을 둔다 / 김지혜 [2011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바람의 겹에 본적을 둔다 / 김지혜 들판의 지표면이 자라는 철 유목의 봄, 민들레가 피었다 민들레의 다른 말은 유목 들판을 옮겨 다니다 툭, 터진 꽃씨는 허공을 떠돌다 바람 잠잠한 곳에 천막을 친다 아주 가벼운 것들의 이름이 뭉쳐있는 어느 代 날아오르는 초록을 단단히 .. ♧...신춘문예,수상작 2011.01.02
[스크랩] [2011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이만호 할머니의 눈썹 문신 / 강은진 이만호 할머니의 눈썹 문신 - 강은진 문화일보 | 기자 | 입력 2010.12.31 11:31 | 수정 2010.12.31 14:51 이만호 할머니의 눈썹 문신 / 강은진 문득, 썩지 않는 것이 있다 74세 이만호 할머니의 짓무른 등이 늦여름 바람에 꾸덕꾸덕 말라가는 중에도 푸르스름한 눈썹은 가지런히 웃는다 그녀가 맹렬했을 때 유행했던.. ♧...신춘문예,수상작 2011.01.02
[스크랩] [2011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작]분천동 본가입납(本家入納) / 이 명 [2011 신춘문예 불교신문 당선작] 분천동 본가입납(本家入納) / 이 명 태어나 최초로 걸었다는 산길을 돌아 푹신한 나뭇잎을 밟으며 청주 한 병 들고 능선을 밟아 내려갔니더 누님이 벌초를 해놓은 20년 묵은 산소는 어둡고 짙은 주변의 빛깔과는 달리 어찌나 밝은지 무덤이 아니었니더 봉긋하게 솟아오.. ♧...신춘문예,수상작 2011.01.02
[스크랩] [2011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오래된 골목 / 장정희 [2011 신춘문예 시-당선작]오래된 골목 - 장정희 작성 : 2010-12-30 오후 5:26:40 / 수정 : 2010-12-30 오후 5:44:00 전북일보(desk@jjan.kr) 오래된 골목 / 장정희 작은 아버지 바지가 걸린 바지랑대 사이로 푸석한 골목이 보였다. 구암댁 할아버지 이끼 낀 돌담을 짚으며 모퉁이를 돌아가고 양철대문이 덜컹, 삽살개가 .. ♧...신춘문예,수상작 201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