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월여행
대곡역에서 급행 4번 버스를 타고
종착지인 구지에 내려
낙동강변 자전거 도로 따라 걷다
허니문 숙소로 들어선다, 아
카시아 꿀 쫄쫄 빨아먹는 벌 한 마리
눈 깜짝 할 사이
내 콧등 콕 쏘고 날아간다
흠뻑 취한 아카시아 꽃향기
샘내다 들켜버린 나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 꾹 다물고
하얀 드레스 입은 신부 치맛자락 속에서
밀월여행 즐기는 꿀벌들을 바라보며
침만 꿀꺽꿀꺽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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