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을 / 김수영 푸른 하늘을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참한詩 2023.03.17
눈 / 김수영 눈 김수영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참한詩 2023.03.17
좋은 시를 찾아서-대구신문(2023.3.6) [좋은 시를 찾아서] 파 - 대구신문 (idaegu.co.kr) [좋은 시를 찾아서] 파 - 대구신문 해 저물녘 칠성시장 한 모퉁이 노점에서한평생 파만 몇 줄 놓고 파는 노파한 뿌리 대여섯 닢 나와 두 줄로 자란 파땅심으로 겨우 보았다무슨 파냐고 묻기도 난감하고거기, 오갈 데 없는 노파심 www.idaegu.co.kr ♧...기사 및 해설 202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