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수상작 85

[스크랩] 2011년 [서울디지털대학 사이버문학상] 당선작 /대설특보 외 /최영정

대설특보 최영정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맨 꼭대기 층 강의실에, 우린 철새처럼 앉아 길을 묻어보곤 했다 점자를 짚어내듯 취업 공고문을 손 짚어 읽다보면 자주 길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그럴 때마다 간판도 없는 술집에 앉아 눈발이 거세지는 서로의 눈을 닦아주거나 촛불이 되어 대신 울어주며 발..

[스크랩] [201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마드리드 호텔 602호 / 이재성

201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마드리드 호텔 602호 / 이재성 독한 럼주병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하급선원들이 돌아온 바다와 떠나갈 바다를 위해서 건배를 하는 사이 호텔 602호는 마스트를 세우고 바다 위에 떠있다. 아니 이미 항진 중인지도 모른다. 바다에서 허무, 낡은 시집의 행간, 해무..

[스크랩] [2011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 팔거천 연가 / 윤순희

201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 팔거천 연가 / 윤순희 팔거천 연가 / 윤순희 여름밤 내내 *팔거천변 돌고 또 돌았습니다 아직 물고기 펄떡이는 물 속 물새알 낳기도 하는 풀숲 달맞이꽃 지천으로 피어 십 수년째 오르지 않는 집값 펴지기를 깨금발로 기다리지만 대학병원 들어서면 3호선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