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수상작 85

제 10회 오장환 문학상 수상작-가덕도 탕수구미 시거리 상향/박형권

가덕도 탕수구미 시거리 상향 박형권 달이 뜨지 않는 그믐밤이면 바다는 스스로 밝다 파도에 뛰어든 뿌연 인광이 항구의 앙가슴처럼 스스스 무너진다 아직 누구도 허락하지 않은 순결한 밤일수록 더욱 빛난다 빛도 바다의 일부분인 것을 어부들은 안다 가덕도 사람들은 어두운 밤바다의..

도보다리 위에서/김욱진-제49회 한민족 통일문예제전 우수상

도보다리 위에서 김욱진 60대 중반 노신사와 30대 중반 젊은이 딱 한 세대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의 만남이 어렵사리 성사되었다 나로 굳이 득실을 따지자면 노신사가 30년을 접어주고 만나는 셈이니 손해가 이만저만 아닐 거라 생각다가도 핵카드 한 장 숨겨두고 큰소리 뻥뻥 치던 젊은이가..